단풍 복도를 지나다가 내려다 본 학교 옆 가로공원의 모습. 어느새 이렇게도 붉게 변했나. 꽃도 시간이 흐르면 떨어질 때를 알고 잎도 갖가지 색으로 물들다가 바람에 흩날리는데... 사람은 왜 그리도 자기것을 고집하며 놓지 않고 있나... 미메시스 2016.11.08
차네 아침 창릉천. 뺨에 닿는 느낌이 차다. 마음은 따듯한데 날씨 때문이라고 우기며 절대 외부의 압력에 꺾이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도 햇살을 받아 따스하지 않은가. 미메시스 2016.11.01
십자가 공원 벤치가 십자형이네. 하늘 위 높은 보좌에 있는 영광의 십자가가 아니라 사랑으로 포장된 위선의 십자가가 아니라 이놈 저놈의 엉덩이에 깔려도 불평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편안한 쉼을 주는 십자가라 좋다. 미메시스 20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