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
밭에 나오면 그저 편안하고, 약간 들뜨면서도 착 가라앉는 기분이 참 좋아. 며칠 비님이 계속 내려와 땅도 촉촉하고 요놈들도 얼굴을 몰라보게 엄청 솟구쳐 자랐네. 잎이 무성하게 다 자란 열무는 한 이랑 다 뽑고... 알타리는 아직 영글지 않았네. (솎을 때 더 과감하게 솎았어야..그래야 남은 놈들이 더 튼튼하게 자라는데...아까워 다 솎아내지 못한 어설픈 농부의 때늦은 반성.ㅜㅜ) 고추, 가지, 토마토 사이에 뿌린 아욱과 근대도 잘 자라 대충 솎아 내서 다듬고...국 끓여 먹어야지.ㅎㅎㅎ 오이 호박엔 웃거름 퇴비 듬뿍 얹고(크~~~냄새) 열무 뽑은 이랑엔 퇴비 뿌려 삽으로 힘차게 갈아 엎고... 고추 완두콩 줄 잡아 주고... 고추 가지 오이 호박 토마토 순 치고... 갈아 엎고 퇴비 얹은 놈들 물 쫙 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