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한 소설가 김소진이 즐겨 다녔다고 해서 김소진로라고 부르는 경의선 철길 옆 산책로. 자전거길과 걷기길이 있고 그 옆으로는 작은 숲길이 있다. 흙 밟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걷는 길인데… 가끔 아주 가끔 자전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는 이들이 있다. 욕이 나온다. 바로 옆에 자건거길이 있는데… 무겁고 단단한 바퀴가 지나가면 땅은 파이고 굳게 마련이다. 물론 풀이나 잔디는 숨도 쉬지 못한다. 자연히 바퀴 자국 따라 숲이 죽는다. 사람들이 하나 둘 걸으면서 생기는 길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단단하게 굳어 죽은 맨땅이 드러나 길도 죽은 길이 된다. MTB 타는 칭구들아… 제발 작은 숲길 사이를 마구마구 달리지 마라… 니덜이 자연을 누리며 마음껏 달릴 길은 많지 않은가. 산과 들은 니들이 쌩하니 지나가면 다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