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724

주택난

주택 문제가 심각하다. 맞다. 현실이 그렇다. 그래서 댓통 후보들은 저마다 집을 짓겠다고 공약을 내건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지어 공급을 늘린다고 그것이 해결책이 되겠는가. 의문이다. 인구절벽, 출산절벽이 진행되고 있는 이 와중에 말이다. 지방 분산이 해결책이라고 본다. 중앙에 집중되어 있는 모든 권한과 기반시설을 지방으로 옮겨서 어디에서도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저 나만 가진 헛된 생각일까... 댓통 후보들은 수십 년 후에 텅 빈 폐허로 남을 폐기물처리비용을 미리 생각하고 부담해야 한다. 세금으로 처리할 생각하지 말아라. 그저 마구 짓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비전문적이고도 짧은 생각을 해본다. 뱀다리: 내가 운을 띄웠으니 머리 좋은 정책전문가들은 생각 쫌 혀봐라ㅎㅎㅎ

중얼중얼 2021.12.23

맨얼굴

모든 것에는 얼굴이 있고 표정이 있다. 얼굴에는 한사람이 지나온 삶의 역사가 그대로 녹아 과거가 보이고 앞으로 나아갈 변화에 대한 진행형의 모습이 나타난다. 흔적이나 상처를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고 그것을 숨기거나 애써 지우려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자기다운 모습이고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 왜 두려워 할까? 떳떳하게 드러내는 당당한 자세가 믿음을 준다. 본질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거나 지나친 자기포장과 분장은 남에 대한 사기면서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자기기만이다. 결국 파멸할 수밖에 없다. 본질은 반드시 드러난다.

중얼중얼 2021.12.10

놀이

경의로 산책길(김소진로)에 놀이그림이 있다. 아...언제였나.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든지 구멍을 파든지 줄을 긋고 뛰놀던 때가... 12월...이맘때면 늘 세월이 빠르다는 걸 깊이 느끼게 된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여지껏 살아오면서 알고 만나고 지내왔던 얼굴들이 떠오른다. 만나서 얼굴 맞대고 싶다. 내가 사라지기 전에 그들을 모두 한 번씩 만나고 갈 수 있을까... 삼각형을 그려 구슬치기도 하고, 사방에 구멍을 파고 넣은 구슬을 끌어내기, 줄 긋고 비석치기, 자치기, 말뚝박기, 여자애들 고무줄 끊고 도망가기 등 겨울이면 목에 때가 새까맣게 끼어도 아랑곳 않고 손등은 다 터서 갈라져 피가 나는 동무들도 있고... 그래도 참 즐겁고 재밌기만 한 나날들이었지... 여지껏 살면서 알고 지내왔던, 이름과 얼..

중얼중얼 2021.12.09

돌탑

우리 민족의 발복 소망은 전국 방방곡곡에 쌓은 무수한 돌탑에 잘 나타난다. 호수공원에도 예외없이 몇 군데 돌탑이 올려졌다. 돌탑이란 어느 개인이 온갖 정성을 들여 쌓거나 그저 지나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올려 그 모양이 완성되어 가는 것인데... 가만히 보니 이건 아니다 싶다. 붉은 벽돌과 시멘트 벽돌이 도대체 웬 말인가. 겉모양만 그럴듯하면 다 되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벽돌도 돌이니까 다양성이 드러나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까... 어울리지 않고 불필요한 돌은 뽑아내야 한다. 붉은 벽돌이 파리떼처럼 보인다. 그저 아무거나 마구마구 쌓는다고 돌탑이 되는 건 아니다. 관리자들의 무감각 무신경이 안타까울 뿐이다. 마치 이놈 저놈 마구 끌어모아 자리 하나 만들어주는 지금의 대선 모습이 떠올라 참 우울하다. 오늘 날..

중얼중얼 2021.12.09

배우자 포장

댓통후보의 배우자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얼굴을 숨기고 드러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 비상식이다. 그런데 이 비상식 비정상을 온갖 변명을 통해서 합리화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외치다니...ㅉㅉㅉ 그리 낯가림도 심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찬도 많이 받고 사업수완도 좋고, 여러 소문을 종합해 보면 자기의 잘못을 뻔뻔하게 뭉갤 정도인 걸 보면 얼굴도 보통 두껍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나오면 평범한 일상으로 넘어갈 텐데 참 안타깝구나. 언제 얼마나 온갖 포장과 분장을 하고 나올른지...ㅋㅋㅋ

중얼중얼 2021.12.09

흔적

흔적이 역사이고, 역사가 흔적이다. 지나오면서 남긴 발자취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나무에 뚫린 구멍을 톱밥으로 메우고 이끼와 버섯을 없애고 깨끗하게 분칠을 한다 해도 결국 더 흉한 모습으로 죽고 말 것이다. 포장으로 내용물을 바꾸려는 치졸함과 억지에서 벗어나자. 본질은 반드시 드러난다. 살아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울지 아니면 그냥 그대로 죽어 썩을지... 잘 살피며 기다려 보자... 내년 봄을...

중얼중얼 2021.11.18

권위

권위는 자기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남이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한껏 꾸미고 포장해서 나오는 것이라면 포장에 포장을 덧대어 첩첩산중이며 스스로도 감당을 못해 언젠간 껍질이 벗겨질 것이고... 쥐뿔도 없으면서 스스로 권위가 있다고 믿는다면 아직도 내공 수련이 부족한 하수일 뿐이다. 목을 뻣뻣이 하고 어깨에 힘을 주고 거들먹거리면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 모두들 굽신굽신 하겠지만 뒤에선 코웃음을 칠 뿐이다. 백과사전의 나오는 어휘를 나열한다고 해서 해박한 지식인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진정한 지식이 쌓여 있으면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쉽게 풀어내서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지만 모범답안만 외워서는 깊이가 없는 허황된 동어반복만 해댈 뿐이다. 질문의 핵심도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는..

중얼중얼 2021.11.08

누군가를 끌고 거의 수직이나 되는 길을 힘들게 올라간다. 미끄러지면 나무를 붙잡고 힘이 없는 친구를 부여 잡고 밀고 해서 거의 다 올라갔다. 매일 편하게 지나던 길이 갑자기 솟아 올라 절벽이 되었는데 저 아래 늘 다니던 길이 보인다. 어쨌든 지친 친구를 데리고 꼭대기까지 올랐는데 문이 하나...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로처럼 좁은 길이 있고 또 계단. 계단을 올라 또 문. 힘들게 열고 들어가니 아주 넓은 방에 탁자가 여럿이 있고 천장에는 십자가가 있고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자기가 목사라며 술병을 들어 컵에 따라준다. 친구는 어이없어 하고 나는 이름만 목사야 신경쓰지마 하며 친구를 다독이고...그러곤 목사한테 큰 소리로 야단을 치다가 깼다. 아...꿈이야...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

중얼중얼 2021.10.21

개잡기레기

사람을 만나 잠깐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요즘 댓통 후보로 나오는 이들이 한마디만 해도 그의 세계관과 역사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 그 머릿속에 깊숙이 깔려 있는 중심된 사고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지 않아도 참 가관인 놈들이 있다. 이게 무슨 학급의 오락부장이나 줄반장을 뽑는 것도 아니고... 한숨과 탄식을 저절로 새나오게 하는 놈들...ㅉㅉㅉ...수준 이하다. 아무리 이념?과 정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할지라도 어떻게 저런 놈을 지지한단 말인가. 무식한데다 무지하고 거기에 솔직하지도 않고 변명도 얼렁뚱땅... 이해불가다. 정치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 국격을 논하던 년놈은 다 감옥에 가있는데 갸들보다 더 멍청하고 어리버..

중얼중얼 2021.10.09

선물

마지막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후배선생이 전화를 해왔다. ‘형님...댁에 계슈?’ ‘응...뭐 바쁘고 화려한 백수지만 지금은 집에 있네’ ‘알았슈. 곧 갈게’ 무슨 일이지? 갑자기? 한 십 분이 지난 후에 ‘형님 내려 오슈. 집 앞이여’ 차 옆에서 차도 없이 오랜만에 만나 해묵은 이야기를 나누니 이 그림도 재밌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차문을 열더니 갑자기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내민다. ‘형...이거 내가 지난 8월에 정년퇴직하면서 직원들에게 준 선물이야. 형 꺼 남겨서 가지고 온거야’ ‘하...이런...고맙네...뭘 이런 것까지...’ 제수씨가 도예공방을 하니 거기서 만든 것이라 한다. 내가 정년한 지 5년차. 6년이 가까워 오는데... 이제는 벌써 잊을 만한 시간이 흘렀는데, 나를 기억하고 있..

중얼중얼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