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아랫말산 항상 호수 둘레만 돌다가 오랜만에 이름도 정겨운 옛날 마을의 뒷동산 아랫말산에 올랐다. 맨꼭대기에 오르니 짧은 글 옆에 도토리가 놓여 있네. 약한 동물과 함께 살아가자는 배려. 하찮은 일이지만 느낌은 크게 다가온다. 요즘 애완동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긴.. 중얼중얼 2017.03.10
분묘 개장 엊그제 월요일. 찬 바람이 쌩쌩 부는 날. 얼마 전 돌아가신 장인 어른과 함께 수목장을 하려고, 돌아가신 지 35년 된 처할머니와 18년 된 장모님의 무덤을 개장했다. 일이야 일꾼들이 하지만 종일 서 있느라 몹시 피곤했는데 잘 쓰지 않던 여러 낱말들을 많이 주워 들었다. 널, 영구, 칠성판,.. 중얼중얼 2017.03.08
무계획 아침 일찍 서울 성곽이나 함 돌아볼까하고... 밤새 배터리를 충전해서 카메라에 끼웠다. 넣을 때 살짝 거슬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뭐 제대로 들어 가는 것 같아 눌러 끼웠는데... 전원도 켜지지 않고 빠지지도 않네. 이럴 수가... 다른 카메라를 꺼내 보니 배터리가 다 닳아 켜지지도 않는다... 중얼중얼 2017.03.03
정년퇴임 그동안 내가 한 것은 그저 애들과 함께 재밌게 놀았다는 것. 오로지 가르침과 배움만 있어야할 곳에서 올바로 걷는 길을 알려주거나 보여주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드러낸 것 같아 부끄럽다. 하긴 올바름이 무엇인지 모르니 가르칠 수가 없었겠지...ㅜㅜ... 아예 올.. 중얼중얼 2017.03.01
이런 충성? 아부? 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나오는 애들과 새로 들어오는 새내기 꿈나무들을 격려하고 환영하는 글은 걸지도 않고 이게 무슨 해괴망칙한 짓거리냐… 낼모레 3월 2일이면 개학이고 입학인데… 이런 정신머리 없는 교직원들이 아직도 있단 말인가… 정말 학교와 학생은 물론 나라의 발전을 기.. 중얼중얼 2017.02.27
사제지간 82년에 만나서 35년을 이어 함께 살아온 놈들. 이제 나이 쉰을 훌쩍 넘었지만 이렇게 모이면 십대 꾸러기로 돌아간다. 나도 초임의 열정으로 가득찬 풋풋하고 철없던 젊음으로...... 참 오랫동안 같이 지냈구나. 언제 봐도 사랑스럽고 다정한 친구들... 이젠 같이 늙어 가네~~~ㅎㅎㅎ 니들 보.. 중얼중얼 2017.02.13
선물 작년 11월말 마지막 수업 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감동의 시간을 만들어 준 예쁜, 정말 예쁜 애들에게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 정말 감동이었거든... 여러가지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필기구를 마련했는데 내맘에도 썩 들지는 않는다. 톡톡 튀는 개성과 취향을 가진 .. 중얼중얼 2017.02.07
선물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에게 직접 자리에 찾아가 선물을 드렸다. 봄에 나무를 구해서 여름 내내 말려서 잘 마른 후에 작업한 받침나무들... 나를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다 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교직에서의 마지막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한 후배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좋은 받침이 되라.. 중얼중얼 2017.02.06
가족반지 커플링? 가족반지. 애들 뜻에 따라 은반지만들기 체험을 했다. 안 쪽에는 넷의 영자 이니셜을 새겨 넣고 똑같은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거금 십만원은 애들이 나눠 내고...ㅎㅎㅎ 사실 우리가 한 건 별로 없는 어설픈 체험이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꼭 이렇게 하지 않아도 가족으로서 일.. 중얼중얼 2017.02.06
봄 집을 나설 때는 날이 잔뜩 찌푸려 뭔가 쏟아 부을 기세더니 드디어 하얀 손을 흔들며 춤추듯 내리는구나. 영상 1도. 제아무리 버텨 봤자 오는 봄은 막지 못할 것이고, 밝은 햇살만 내려 쪼이면 어떤 어둠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나야만 한다.... 기다려 보자. 우리 앞에 어떤 봄이 다가설 것인.. 중얼중얼 201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