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대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옛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도 없었다. 심지어 부부가 견우직녀가 되고 식구들이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래도 좋았다. 함께 한마음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실망과 분노, 절망과 미움으로 가득 찬 가슴을 서로 열어젖히며 확인해서 좋았다. 중얼중얼 2016.11.12
촛불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어린애를 안고 무등 태우고 유모차를 타고 휠체어를 타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젖먹이부터 나이 많은 어르신까지... 모두들 시민이다. 그냥 평범한 애들과 부모들... 누가 여기에 다 모았나...... 온우주의 기운이 여기 다 모인 것 같다... 중얼중얼 2016.11.12
광화문 광장 민주와 자유 평화의 축제터로 마누라님 모시고 나갑니다. 한 가정의 부끄럼 없는 가장으로서 학생들을 건강한 시민으로 키우는 사명을 가진 교사로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이 땅 위에 실현하려는 기독교인으로서 빈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길 바라는 민주시민으.. 중얼중얼 2016.11.12
기도 주일 예배 시간에 감동적으로 울부짖으며 대통령을 찬양하고 위해 기도하던 목사와 장로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 까맣게 잊고 부끄러움도 없을 게 분명하다. 아니면 (어쩔 수 없이)자기가 옳다고 우기며 ... 빨갱이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길 기도할지도... 중얼중얼 2016.11.04
학생의 날 수업을 들어가니 몇 놈이 ‘물 좀 마시고 올께요’ 한다. 쉬는 시간에는 열심히 놀다가 꼭 수업 종 치면 그러는 놈들이 있다. 거의 매시간 그렇다. 애들에겐 내가 물로 보이는 모양이다.ㅎㅎㅎ 오늘이 학생의 날인데 알고 있는 놈들이 없다. 순수하고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은 이미 다 죽었.. 중얼중얼 2016.11.03
양파와 고구마 껍데기를 벗겨도 벗겨도 자꾸 나오면 양파라 하고, 파도 파도 계속 나오면 고구마라 한다. 꼭두의 각시는 한자로 傀儡라 쓰고 허수의 아비도 한자로 傀儡라 쓴다. 중얼중얼 2016.11.02
마지막 밤 매년 요맘때만 되면 제일 많이 부른다는 노래 가사. 또 그 가수는 반짝 제일 바쁘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홍보하는 멘트는 아니고... 그저 그냥 생각이 나서... 아참...... 이 어수선한 시국에 한가하게 이럴 게 아닌데... 그런데 어쩌나...이렇게라도 해야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 같은데... .. 중얼중얼 2016.10.31
꿈 아이들에겐 저마다의 꿈이 있습니다. 선생이란 그 꿈을 엮어주는 Dream Weaver가 아닐까요...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아스팔트 위에 한 포기 풀이 어렵게, 힘들게 솟았습니다. 처절한 몸부림, 강인한 생명력에 탄복하는 우리들입니다. 좀 달리 .. 중얼중얼 2016.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