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촌누이가 왔다.어머니가 누워 계신지도 모르고 그냥 인사차 들렀다가 많이 놀란다.어머님은 주무시기만 하니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정이 많고 자상해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어머니와 나를 끔찍이도 챙겨주던 누이.책 한 권을 슬며시 내민다.70대 후반의 나이에 자기가 살아온 궤적을 되짚어 보며 쓴 회고록.420여 쪽이나 되는분량...그 열정이 참 대단하다....다 읽진 않았지만 가족들의 심부름꾼으로 살아온 삶의 여정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네.많은 사람들이 부러움을 느낄만한 삶이 보인다.물론 여기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누구에게나 삶의 고통은 있게 마련이고 당사자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의 깊이는 제삼자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위공직자의 아내로, 세 아이의 어머니로, 동생들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