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겨울이 제아무리 날뛴다 해도 오는 봄에겐 당할 수 없죠.... 봄은 가지 끝에서 하나씩 하나씩 가슴을 열고 나오나 봐요~~~ 미메시스 2010.04.15
선인장 볼수록 선인장이 매력이 있더라구요... 따가운 가시는 범할 수 없는 오만함까지 느껴지구요... 별다른 관리가 없어도 잘 크는 생명력 또한 맘에 들구요... 싸게 파는 것들을 사왔어요. 매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가만히 보면 아주 조금씩 변화도 있구요.. 학교에 있던 것인데 옆에 새끼를 많이 쳤.. 미메시스 2010.02.03
모과 아침에 다른 방에 들렀다가 어느 젊고 예쁜 여선생님 책상 위에 모과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이파리도 하나가 달랑 달려있는 것이 포인트랄까....너무 예쁘다... 모과는 원래 모나고, 이상하게 찌그러지고, 푹 패이고, 대충 한 부분은 색깔도 변하는 것이 제격인데... 좌우지간 예쁘다...돌연변인가 보.. 미메시스 2009.11.06
커피 누가 예쁜 커피 사진을 보내와서 허락도 없이 그냥 올려요. 너무예뻐서 숨이 막힐 지경이네요... 빵 한 조각의 여유와 맛.... 책 위의 커피...아마 앞에는 연필을 입에 물거나 귀에 꽂은 모습이 있을 거에요. 아침 신문과 진한 커피는 항상 잘 어울리는 파트너죠... 괜히 옛날 유행의 안경이 더 멋있게 어울.. 미메시스 2009.10.23
생명 2층 체력단련실 열린 창문 틈으로 담쟁이 넝쿨이 벋어 들왔다. 생명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지.... 나는 자르지 않고 그대로 놓아둘 요량이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 미메시스 2009.09.15
북한강의 아침 안개 북한강ⓒ월광사진20090814 8월 14일 아침....어부는 이른 안개 속에서 고기를 잡네요. 하루를 여는 느낌이 힘들다기보다는 정겹네요. 미메시스 2009.08.17
산딸나무 산딸나무ⓒ월광사진2009.06.11 집 앞 공원에 하얀꽃이 피었어요. 하늘을 향해 온몸을 활짝 펴고 있네요. 땅보다는 하늘에 뜻을 품고 있나봐요.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은 땅에 더 관심이 많은데... 키가 작은 나같은 넘은 참 보기도 어려운 꽃이네요. 멀리서나마 발을 치켜 들고 힘들게 봐야죠... 삶의 차인가 .. 미메시스 2009.06.22
생의 오케스트라 학교 옆 담장 밖은 왕복 8차선 대로여서 소음방지를 위해 높다란 방음벽이 서있다. 이 방음벽 안쪽에는 크고 긴 벽화가 그려져 있다. 원색을 위주로 기하학적 무늬들을 구성 배열한 것인데 송OO 화가의 1988년 작 대형벽화이다. 송화백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일가를 이루었으며 아직까지도 왕성한 활동.. 미메시스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