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새끼 폐허가 된 길을 걷노라니 어디선가 오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니 물웅덩이가 있고... 어린 놈들이 그저 울기만 하네. 10m 거리에 창릉천이 있으니 서식지로는 괜찮은듯...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모습을 안보여주니 미운 오리새끼.... 미메시스 2014.07.02
하나님의 실수 지난밤 천둥과 번개가 그렇게도 요란하더니... 죽어줘야 될 년놈들이 다들 멀쩡하게 살아 있네... 요즘 하나님 실수가 잦으셔~~~ 옛날에 목사와 장로가 당구를 쳤는데, 목사는 잘 맞고 장로는 잘 안맞았다네... 화가 난 장로는 마구마구 하늘에다 대고 욕을 했다누만..."아 XX, O나게 안맞네'그.. 미메시스 2014.06.11
전깃줄 위의 뻐꾸기 숲속을 걷다 보면 뻐꾹뻐꾹 하는 노래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그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창릉천 건너 폐허가 된 한적한 마을길을 걷다가 깜짝 놀랐다. 한낮 뜨거운 볕 아래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주위를 둘러 보니 전깃줄 위에 보이는 뻐꾸기... 가만히 휴대폰을 꺼내서 .. 미메시스 2014.06.11
사회환원 스스로 일해서 열심히 모은 재산 앞에서 당당한 공직자 후보가 없나? 그럼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는 전부가? 치부(致富?恥部)에 대해 사과를 하고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 사회환원하겠다는 말은... 이미 공식이 되었네.... 아... '사회환원'이란 단어를 더럽히지 마라!!! 정말 깨끗하고 맑은 단.. 미메시스 2014.05.27
대한민국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는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로 나누어 써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모든 국민이 껍질을 깨고 나오는 아픔을 견뎌 내야만 한다. 뼈가 부서지는 고통을 이겨야만 한다. 그것이 평형수이고 그것만이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 '그래도 뭔가 되겠지' 하는 실낱.. 미메시스 2014.05.27
그림자 해가 뜨는 한 그림자는 있게 마련이다. 해의 위치에 따라 바뀌겠지만 항상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타내겠지... 누구나 자기의 그림자를 안고 산다. 태양과 내가 어떤 위치에 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중요한 것은 해와 나와의 관계... 우리는 어떤 그림자들을 만들며 살고 있을까... 미메시스 2014.05.26
떨어진 꽃 간밤에 몰아친 비바람에 아까시꽃이 떨어져 산길에 눈처럼 쌓여 빛난다. 벌써 숲이 우거져 꽃도 보이지 않는데 어디서 이런 향기가 나나? 생각해보니... 떨어진 꽃잎에서 올라오는 향이구나... 꽃은 떨어졌지만 그 향기는 땅속에서든 바닷속에서든 피어 올라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 미메시스 2014.05.12
작은 꽃 꽃마리 아주 작은 꽃...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하나의 점일 뿐... 그러나 분명히 피었다 지는 꽃... 자기 시간을 누리며 보여주고 가는 꽃... 아무도 봐주지 않고 마르기도 하고... 주어진 시간을 다 누리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짓밟혀 순간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의 .. 미메시스 2014.05.07
춘맹 교회 집사님이 정성껏 키워 보낸 다육식물. (사실 화가 나서 보내준 느낌.. 왜냐하면 전에도 작은 걸 줬는데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고 투덜댔거든...ㅜㅜ 그래서 이번엔 완성된 작품을 보냈는데 그것도 원래 화분을 내가 깨뜨려서 새로 담고...ㅜㅜ) 꽃도 예쁘게 나왔는데 이름이 '춘맹'이란.. 미메시스 2014.05.07
회양목 열매 봄에 회양목 꽃이 피면 은은한 향기가 날아 다닌다.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벌어져 씨방이 터지면서 번식을 한다. 부엉이 세 마리가 겨울을 넘어 봄에 앉았다. 다정하게 발을 모으고 있는 부엉이 삼형제.. 이미 사라져 모두다 잊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깊이 잠겼던 것이 솟아 오.. 미메시스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