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길정지 아침 4월 어느날 강화 길정지 호숫가에서 눈부신 아침을 맞았습니다. 사랑은 밤새 내내 열정으로 나를 휘감고 몰고 다니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물 위로 피어올라 흐릿한 여운을 남기고... 그 비인 마음 구석으로 햇살은 또다른 사랑이 되어 가까이 다가옵니다. 멀리 보이는 모습을 잡으려 애타게 기다리면 어.. 중얼중얼 2009.05.02
어머님의 걱정 2003년 조선일보에 소개된 사진 우리 어머니는 친구들과 아파트를 장만하셔서 함께 생활을 하신다. 70년 대부터 계를 같이 하시다가 곗돈을 쓰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공동 명의로 아파트를 사셨다. 그리고 그 아파트는 장애인 복지기관에 헌납하여 오래 전에 공증까지 마친 상태다. 2003년에 그 일이 알.. 중얼중얼 2009.03.04
김수환 추기경 그는 힘이요, 권세요, 진리였다. 그의 말은 권위가 있었고, 바로 교회의 법이었다. 그러나 높은 자리에 앉아 낮은 곳을 내려다보는 권위가 아니라 오로지 부정함에 맞설 때에만 힘 자체였다. 추기경이라는 교회의 높은 지위에 파묻혀서 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사랑하려 했다면 그는 이처럼 .. 중얼중얼 2009.02.19
소들의 행진 조금 늦었지만 소띠 해에 복많이 받으소.... 그저 이놈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하군요... 묵묵히 우리 인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는 그런 놈들을 본받아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너무 예쁘죠? 먹는 것도 점잖게...천하지 않게, 탐내지 않고... 가.. 중얼중얼 2009.02.11
마굿간 교회 내가 생각하는 마굿간 교회는 Jesus Christ가 영광의 하늘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고 천한 말구유에 내려 오셨듯 지극히 스스로를 작게 여기는 겸손한 교회이다. 으리으리한 건물에 구름처럼 모여드는 세계 최대의 신도를 자랑하는 교회는 물론 아니다. 자기 교회 교인들끼리 똘똘 뭉쳐서 사랑하고 화목하.. 중얼중얼 2009.01.29
교회 의자 교회의 의자를 회전의자로 바꿨으면 좋겠다... 성스러운 제단만 향해 앞으로만 놓여 있는 의자는 다 없애고 한 번쯤 '내 뒷사람이 누군가'하고 돌아 볼 수 있는 의자를 만들자. 물론 목자의 설교를 듣고 은혜받음도 중요하지만 (사실 로만 카톨릭에 비해 프로테스탄트에서는 preach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 중얼중얼 2009.01.12
국회가 필요한 이유 Ⓒ월광사진(2007.12.18) 작년에 멋진 조명으로 새롭게 장식한 국회의사당 친구와의 한 마디 대화... 국회가 필요없는 거 아냐? 선거 비용도 만만찮고, 매년 오르는 세비도 대단하잖아... 항상 비판적이던 친구...뜻밖의 단호한 대답... 아니야 반드시 필요해.. 왜 그렇지? 이상하다 너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 중얼중얼 2008.12.30
매일 매일 사실 매일 매일 살아가면서 짜증도 나고 피곤에 지쳐 '왜 내 생활이 이럴까...'하고 한탄한 적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남보다 더 편하지 못하고, 남보다 더 건강하지 못하고, 남보다 더 부유하지 못하고, 어쨌든 남보다 더 모자란 것을 불평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남보다 더 편하길 원했습니다. 남.. 중얼중얼 2008.12.01
앨범 눈부신 기계 문명의 발달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피사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곳곳에 자동 카메라가 우리를 찍고 있어서, 전혀 예측하지도 못하고 우리 자신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형편이다. 그런데......모르는 사이에 사람과 기계가 우리를 찍고 있다는 걸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 중얼중얼 2008.12.01
나의 뒷모습 좀 오래된 옛날....TV에 출연했을 때 뒤에서 잡은 카메라에 내 뒷모습이 나왔다. TV를 보고 난 후 만나는 사람마다 던지는 한마디... 뒷모습에 많이 놀랐다는 것이다. 나의 뒷모습에 관심을 두지 않을 뿐더러 매일 나를 대할 때 앞 면(얼굴)만 보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놀란 건 사실이다. .. 중얼중얼 200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