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발표 오늘 대입수능 점수가 발표되었다. 늘 그렇듯이 희비의 쌍곡선... 올라야 할 바위는 저 위에 있는데 오르는 길은 왜 이리도 가파른지...... 하나. 올랐다고 자만하지 말자. 앞길에는 더 가파른 바위와 더 높은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 정말 오르기 힘든 벼랑은 늘 앞을 막아 서는 법이다. 주위.. 중얼중얼 2015.12.02
12월 첫날 - 예쁘게 늙기 해가 비스듬히 낮게 비치는 오후가 되면 늘 공원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시는 할머니. 옆에는 항상 개 한 마리가 앉아 있고... 지난 11월에는 날이 꾸물거려서 거의 못 나오셨다. 외롭지 않게 늙기, 따스하게 늙기. 연습이 필요할까. 중얼중얼 2015.12.01
2015.11.26 82년에 만나 여지껏 정을 쌓고 있는 놈들. 이놈들 나이가 벌써 쉰이네...... 친구로, 형으로, 선생으로 지내온 지가 30년이 넘었다. 한 놈이 케익을 사와서 커팅하려는 순간 냅다 크림을 얼굴에 묻히고는 잽싸게 튀어 버린다... 나이와 상관없이 개구진 놈은 할 수 없어... 내가 이 맛에 산다... 중얼중얼 2015.11.30
인디언 동물점 심심풀이로 해봤는데....ㅎㅎㅎ 이원도님은 수달 작고 빠르며 성격 또한 독특한 수달은 알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상대방이 수달의 성향을 가진 사람의 기분을 감지하기 쉽지 않다. 자유로운 영혼의 성향을 가진 수달은 남들보다 비범하고 색다르기 때문에 매사에 틀에 박히거나 .. 중얼중얼 2015.11.26
교회 운영위원회 얼마 전 교회 장로인 후배를 만났다. 몇 년 전 장로 취임한 후로 처음 만나는 것이기에(참...사람 사는 것이 그렇다) 축하도 하고 그동안 지난 이야기도 하는데... ‘요즘 교회 일로 많이 바쁘겠네’하니까 ‘ㅎㅎ별로요..아주 편해요...형도 한 번 해 보슈’한다. '관심읍네..너 같은 놈들 .. 중얼중얼 2015.11.25
옛 친구 11월 들어 날씨가 계속 흐렸다. 반짝 눈이 부신 날. 북한산 자락에서 밥을 먹고 향 좋은 차를 마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산을 보며 차 한 잔 할 수 있다는 건 너무 큰 복이다. 더욱이 30년 만에 옛친구를 만나서라면... 미국으로 간 지 벌써 30년이 넘었네. 몇 번 왔지만 만나지 못 했는데 오늘.. 중얼중얼 2015.11.18
지도자의 덕목 - 包荒 안개다. 안개가 몰려 온다. 나는 무척이나 낙관적인 사람인데 요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늘 생각해 왔지만 총체적 난국이다. 가장 정점인 맨 꼭대기부터 어디 하나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원래 머리가 제대로 붙어 있지 않으면 수족이 고생하는 법이다. 정부가 신뢰를 받지 못 한 지.. 중얼중얼 2015.11.10
나무의 역사 흔적이 역사이고, 역사가 흔적이다. 남아 있는 발자국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나무의 뚫린 구멍을 톱밥으로 메우고 이끼와 버섯을 없애고 깨끗하게 분칠을 한다 해도 결국 더 흉한 모습으로 죽고 말 것이다. 좀 더 솔직하자. 좀 더 당당하자. 겉에 보이는 상처를 자랑스럽.. 중얼중얼 2015.11.04